2005년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에서 WCC가 다루게 될 전반적인 주제는 “생명과 존엄에 대한 확언: 세계화된 세계에서 정의와 권리를 증진시키기”(Affirming Life and Dignity: enhancing justice and rights in a globalized world)다. 이번 세계사회포럼에 참여하는 국제에큐메니칼 그룹은 국제사회의 윤리와 평화, 생태적 부채, 물 문제, 어린이에 대한 존엄 등과 관련된 세미나들을 개최하게 된다. 그리고 글로벌 에큐메니칼 연합행사를 통하여 여러 이벤트들을 진행할 예정이며 “평화와 화해를 위한 종교간 협력”과 “정의와 권리를 통한 존엄”의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세계사회포럼 개최에 앞서 1월 22일부터 25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로와 포르토 알레그레에서는 ‘신학과 해방 세계포럼’(World Forum on Theology and Liberation)이 브라질의 에큐메니칼 단체들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 포럼은 '또 다른 가능한 세상을 위한 신학'(Theology for Another Possible World)의 비전을 계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준비되었다. 이 포럼은 '모든 종교들의 도움으로, 보다 나은 세계가 가능하다'는 주제 하에 전 세계의 기독교와 여러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경제기구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쟁, 증오, 불관용 등 현 문제점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안과 종교의 역할 및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한 희망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세계사회포럼이 제시해온 새로운 이상의 사회를 고려할 수 있는 해방신학적 성찰과 연계하기 위한 시도로서 추진되었다. 그동안 세계사회포럼은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는 표제로 새로운 희망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현실사회주의 붕괴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승리로 야기된 망상에서 벗어나게 해주었고, 신자유주의적 사고에 근거한 세계화에 대하여 대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상상력과 희망을 담보하는 모토를 제시해주었다.

따라서 ‘신학과 해방 세계포럼’은 기존의 세계사회포럼이 표방하고 있는 철학과 정신에 부응하여 상호적인 소통과 창조성과 세계사회포럼의 발전을 강화시킨다는 취지 속에서 준비되었다. 이 포럼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일어난 해방신학적 경험들과 성찰 사이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최근에 이루어진 상황과 지금까지 진척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새로운 도전과 관련된 향후 가능성들에 비추어 신뢰할 수 있는 희망을 부여하고, 또 다른 세계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해방신학적 사고와 관련된 실천행동을 연계시킬 방침이다. 그래서 대중이 제3세계의 현실과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기독인의 연대를 추구하는 기구들이 창출한 계획과 전략들과 프로젝트들을 원활하게 해주고, 유럽과 미국과 캐나다의 온정적인 사람들이 가난한 자들과 곤경에 처한 자들을 돕는 일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하여 진행하게 된다.

참고로 제5차 세계사회포럼의 11가지 핵심주제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상품화와 초국적 지배에 대한 대안으로서 지구보호와 민중의 공공재 2) 예술과 창조 - 민중의 저항문화 건설 3) 커뮤니케이션 - 대항헤게모니의 실천, 권리와 대안 4) 다양성, 다수와 정체성의 보호 5) 정의와 평등한 세상을 위한 인권과 존엄성 6)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민중을 위한, 민중에 의한 경제 주권 7) 종교, 우주적 전망(cosmovisions), 정신 - 새로운 세계를 위한 저항과 도전 8) 사회투쟁과 민주적 대안 - 신자유주의적 지배 반대 9) 평화, 비군사화와 반전투쟁, 자유무역반대, 외채 반대 투쟁 10) 자율주의적 사고, 재전유, 지식과 기술의 사회화 11) 국제적 민주질서와 민중통합의 건설. 이들 각각의 주제에 참석한 단체들과 개인들은 공동행사와 전략수립과 행동결의까지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이상의 11가지 주제를 가로지르는 횡적주제는 1) 사회 해방과 투쟁의 정치적 측면 2) 가부장적 자본주의에 저항하는 투쟁 3) 인종주의에 저항하는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