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두고 내린 거액현금 돌려줘 (한겨레, 6/23)
부산의 한 40대 택시운전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현금 1천900만원을 되돌려 줘 각박한 세태에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부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협성운수 소속 택시운전사 박덕봉(49)씨는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경찰서를 찾아와 부산 중구 광복동 부근에서 누군가 뒷좌석에 돈봉투를 놓고 내렸다며 유실물 습득신고를 했다.
경찰관이 봉투를 확인한 결과 봉투안에는 현금으로만 1천900만원이 들어 있었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부산교통방송에 분실물을 찾아가라는 안내방송을 의뢰했고 마침 현금 뭉치의 주인인 김모(39.여)씨도 교통방송에 분실신고를 해 놓은 터라 주택마련을 위해 수년간 모은 소중한 돈은 김씨 품으로 되돌아갔다.
박씨는 돈 주인이 꼭 사례하고 싶다는 요청을 몇 차례 거절하다 돈을 돌려주기 위해 허비한 시간에 대한 영업수익금 2만원만 받았다.
박씨는 \"거액의 현금을 보는 순간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걱정할 지가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