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보존

못된 아들’ 노인학대 절반이상 차지 (경향, 4/27)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12 23:30
조회
557
**‘못된 아들’ 노인학대 절반이상 차지 (경향, 4/27)

전남의 한 농촌에 거주하는 정모 할머니(89)는 얼마전 사는 곳을 인근 비닐하우스로 옮겼다. 아들 김모씨(55)의 폭행과 욕설을 견디다 못해 가출, 동네를 떠돌며 구걸로 연명하고 있는 것이다.

정할머니처럼 학대받는 노인의 절반 이상이 아들에게 폭행이나 욕설 등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2,038건의 노인학대 사례를 분석한 결과 아들에 의한 노인 학대가 50.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들 외에는 며느리(19.7%), 딸(11.5%), 배우자(6.6%), 사위(1%) 등의 순으로 노인들을 학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대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과 정서적 학대가 43.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노인에게 아예 관심을 갖지 않은 채 방치하는 방임(23.4%), 구타를 포함한 신체적 학대(19.1%), 재산을 가로채는 금전적 학대(12.2%) 등의 순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학대 사례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지방노인학대예방센터를 늘려 노인 보호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