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차베스, 미국 맞선 전세계 ‘선의 축’ 구축 나서 (한겨레, 5/9)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07 21:15
조회
1343
**차베스, 미국 맞선 전세계 ‘선의 축’ 구축 나서 (한겨레, 5/9)


남미좌파의 대표주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남미권은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이른바 반미(反美) 노선의 \'선의 축\'을 구축하는 데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 7일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번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남미 정상회담 참석차 영국을 방문, 정통 좌파 정치인을 자부하는 켄 리빙스턴 런던 시장을 비롯해 이른바 \'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인사들과 연쇄적으로 회동할 계획이다.

신문은 남미권에서 갈수록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차베스 대통령이 반미 전선의 구축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최근 에너지 산업 국유화를 전격 발표한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피델 카스트로 쿠바 지도자와 더불어 이른바 남미 좌파 3인방의 \'선의 축\' 구축을 선언하며 상호간 교역 및 인적 교류를 대폭 확대하자고 결의했다.

또한 차베스 대통령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둔 중미 니카라과의 좌파 산디니스타 지도자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고 니카라과 내 좌파 지방정부와 우호적 조건으로 석유를 판매한다는 협정까지 맺었다.

이와 함께 내달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페루와 오는 7월2일 대선이 실시되는 멕시코에서도 차베스의 영향력이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1차 투표에서 선두를 기록한 육군 중령 출신의 오얀타 우말라 후보는 모랄레스 대통령에 이은 \'제3의 차베스\'로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페루 결선투표에서는 \'차베스 변수\'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며 선거전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