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OECD국가들 근로시간 “짧게 더 짧게” (경향, 6/15)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6-28 21:23
조회
1414
개발도상국들과의 경쟁 부담이 커지는 데도 선진국들의 근로시간이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3일 밝혔다.

OECD의 지난해 연례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30개 회원국 가운데 18개국의 평균 근로시간이 줄고 9개국에서만 늘었다. 일부 국가의 자료가 누락되고 1~2개국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다수의 OECD 회원국에서는 근로시간 감소라는 장기적인 추세가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노르웨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이 1,360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네덜란드와 독일이 각각 1,367시간, 1,435시간으로 뒤를 이었다. 벨기에, 프랑스도 각각 1,534시간과 1,535시간을 나타냈다. 덴마크도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짧은 국가에 속했다.

2004년과 비교해 볼 때 노르웨이와 독일, 프랑스의 노동시간은 각각 3~8시간씩 즐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은 2004년 1,789시간에서 지난해 1,775시간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슬로바키아의 경우 2004년의 1,735시간에서 2005년 1,791시간으로 근로시간이 크게 증가했다.

평균 근로시간이 2,000시간을 넘긴 국가는 체코(2,002시간), 그리스(2,053시간) 등이었다.

한국의 경우 2005년 자료가 입수되지는 않았지만 2004년에 평균 2,400시간에 가까웠던 만큼 지난해에도 그리스를 포함한 어느 회원국보다도 근로시간이 많았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804시간으로 독일과 프랑스보다 1~2개월 근로시간 만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덴마크와 네덜란드의 경우 높은 실업보조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실업률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만큼 보조금과 실업률의 상관관계를 새롭게 관찰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