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자료

토모혼에서 치앙마이까지(1)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5-23 01:41
조회
1674
토모혼에서 치앙마이까지(1)

본 연구원은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신학과 선교방향에 발맞추어 가는 것을 돕기 위해
2005년 4월부터 WCC, CCA 등 세계교회 기구의 신학선언, 성경연구, 성명서, 보고서, 교계소식 등을 게재하고자 한다. 그 계획의 일환으로 우선 2000년 인도네시아 토모혼에서 개최된 11차 총회에서부터 2005년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개최된 12차 총회까지 5년 동안 <아시아교회협의회(CCA)>의 문서들을 발표연대의 역순으로 번역하여 게재하려 한다. 이번 문서는 CCA가 5년동안 발표한 18개의 성명서 가운데 가장 최근의 것이다.-운영자

쯔나미 이후 상황 속의 에큐메니칼 목회에 관한 CCA 협의회 보고서

2005년 1월 26일부터 30일 까지 14개국 대표 33인이 스리랑카에 모여 쯔나미에 관련해, < 아시아교회협의회(이하 CCA-역자 주) >가 주최한 “쯔나미 이후 상황 속의 에큐메니칼 목회”라는 주제의 협의회에 참가하였다. 참가자들 가운데에는 지난해 12월 26일의 쯔나미로 말미암아 피해를 입은 국가들: 타일란드, 인디아,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방글데시에서 참가한 대표들도 있었다.
이 협의회를 통하여, 에큐메니칼 운동진영은 지금까지 극도의 타격을 받고 있는 나라의 교회와 공동체들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표명했다.

배경

쯔나미 발생 한 달 후, CCA는 쯔나미 이후 상황 속에서의 에큐메니칼 진영의 목회를 위한 협의회를 개최하였다. 이 협의회는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상을 초월한 이 재앙에 대한 긴급한 대응이었다. 최근 역사에서 이와 같은 거대한 참상은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이 협의회는 쯔나미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에 관한 모든 상황과, 지금까지 이 재앙이 야기한 문제들을 알아보고, 또한 이러한 상황에 있어서의 에큐메니칼 진영의 목회-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직접적으로는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동료들도 대상으로 하는 목회-의 의미를 찾아내기 위한 것이다.

이 회의의 주된 주제들은 생태 친화적인 건강, 생명과 평화 그리고 개입활동에 진기하고도 반전통적인 부문들로서의 대안 공동체들의 출현 등 이었다

확인된 사실들

우리는 실제상황을 듣고, 현지 방문하고, 토론을 한 후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확인하였다.

1.여러 보고서들을 읽고 현장 방문을 통해, 사람들의 생명과 생계를 뒤흔든 황폐상태가 어 떠한지, 쯔나미기 직접적으로 해당 국가들의 경제에 미친 영향과 생태체계에 미친 영향 얼마나 큰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2. 우리는 쓰나미가 생존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남겼는지 그리고 특히 아직 도 밝혀지지도 않거나 명단에 올라있는 수천 명의 실종자들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그 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3. 인도적 대응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잘 이루어지고 있다.
4. 이웃 여러 나라들의 교회와 교회조직들, 그리고 에큐메니칼 공동체들의 역할은 시의 적 절했으며, 신속했으며, 적극적이었다. 우리는, ACT가 쯔나미 피해지역에 보인 대응은 신 속하고 유효적절했다는 점을 단언할 수 있다.
5. 많은 상황에서 종교를 뛰어넘는 대응은 명백했으며, 환영받았다.
6. 일개월이 지난 후, 벌써 상당한 정리가 이루어졌으나, 파편 제거, 재정착 정책, 사회안보,
생활의 재안정 등과 관련하여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
7. 사람들이 이전의 생활로 되돌아 갈 수 있을지는 의심스러운 지역도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해변가에 있는 자신들의 옛집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거나, 재정착 정책으로 말미암아 일자리가 있는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가는 것을 두려 워하기 때문이다.
8. 현재의 상황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임시 주택이나 가족단위 거주처로 옮기라고 권유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제센타에서 지내고 있다.
9. 쯔나미 재난의 복구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단체들은 서로 협력할 필요가 있다.
10. 많은 나라의 국민과 정부는 물자, 시민, 군대, 재정 등의 형태로 지원을 해왔다.
11. 외국세력이 군대의 형태 그리고/혹은 구조원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주둔할 것인가에 대 한 우려와 두려움이 심각한 관심사로 논의되고 있다.
12. 쯔나미가 피해국가에서의 평화를 위한 노력과 그 나라 사람들의 정의와 생명을 위한 노력을 약화시키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

본 협의회의 제안

정책에 관하여 본 협의회는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1.모든 개입이 사람-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2.사람-중심적 사고는 계획, 집행, 평가 등 모든 단계에서 존재해야 한다.
3.사람 중심의 프로젝트들은 공정, 투명, 완전해야 한다.
4.이 프로젝트들은 모든 종파, 인종, 정치적 성향이 동등하게 존중될 수 있도록 포괄적이어 야 한다.
5.유리한 선택권은 가장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한다.
6.생명 중심적 사고는 생태, 건강, 발전 등과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7.모든 일은 종교-문화적이고 생태적인 면에 민감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황에 적절히 대응 하는 것이어야 한다.
8.사람들 상호 간의 상호 협력관계 그리고 사람과 지구와의 상호의존 관계가 강조되어야 한 다.
9.우리는 영적 능력의 강화를 위해 일해야 한다. 갈등상황을 해소하고 치유와 화해를 위 한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일해야 한다.

우리는, 전략의 관점에 볼 때, 다음과 같이 원칙 하에 개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1. 지역주민들에게 마을회의와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의사결정, 이행, 감시절차 등을 수행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2. 아시아 각 나라의 지혜, 생태 체계, 그리고 문화 등에 기초한 사업들을 장려하기 위해, 아시아의 에큐메니칼 네트워크들을 통하여, 인원과 재력 모두 아시아인들의 자원을 동원 한다.
3. 사람들이 서로 다른 지역들과 서로 다른 상황들의 문제들을 상호교류적으로 대응함으로 써, 가난의 영성과 kenosis( 비움)의 영성이 확인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한 공동경험의 기회를 조성한다..

주요 주장

1.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기획과, 시행, 그,리고 절차상의 모든 것들의 감시 등등을 스스로 수행하므로써, 사람이 자 신의 재건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 피해자들에게 생계의 확신을 줄 수 있기 위하여, 노동집약적 기회를 창출하는 고용 가능 성의 발굴에 모든 시도가 있어야 한다.

2.삶을 풍요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내전이나 인종갈등이 있는 지역에서 평화 만드는 일들에 모든 지원활동이 이루어져야 한 다.
* 공동체들이 자연에 더 가깝게 가고, 환경과 더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용기를 주어야 한 다.
*서로 다른 종교전통들로부터 영성을 끌어내어 위기를 대처하는 일에 서로 협력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

3.우리의 주장

*외국인들의 신속한 철수의 문제와 외국 군대의 주둔의 문제를 제기한다.
*쯔나미 피해국가에 외국 자본이 아무 방해를 받지 않고 들어 올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강 조한다
* 지속적인 평화회담과 갈등 해소 노력의 계기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점을 제기한다.

4. 에큐메니칼운동의 부흥

쯔나미의 악몽이 잊혀지기 전에, 우리는 쯔나미 피해자들를 위하여 그리고 미래에 닥칠 재앙들에 대비하여 함께 보다 잘 일해 나갈 수 있도록, 아시아에서의 에큐메니칼운동을 부흥시키고 변화시키는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에큐메나칼운동의 부흥과 개혁을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것이 요청된다.

- 사람 중심적 교회가 되는 에큐메니칼 정신의 부활
-상호협력관계를 통한 유효적절하고 의미있는 선교를 위해, 교회와 에큐메니칼/ 특수 선교 기관들 간의 관계 재정립

*개혁을 성취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실천안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주 개념은 ‘사람 중심적 삶의 풍요화(豊饒化)’이다.
-아시아 수준의 정기 출판물 발간:CCA는 보고서, 쯔나미 피해국가들의 교회와 NCC 수집한 보고서, 뒷이야기들, 감상 등등을 발간할 예정이다.
-교회간의 상호방문을 촉진한다,
-교회와 선교기관들의 협력 증진을 위한 각 국가/아시아 수준의 연구모임을 갖는다,
-쯔나미의 경험에 관한 신학적 성찰을 촉진한다
-쯔나미 이후 상황으로부터 교훈울 얻기 위한, 종교간 상호협력을 촉진한다,
-종교다원적 상황에서 각국 교회와 교회 기구들의 목회와 증언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촉구 하기 위해, 회개하고 구원받으라는 전도방식을 고집하는 복음주의 교회들과의 대화를 갖는 다.
-소외된 사람들(이주 노동자, 장애인, 아동, 여성), 적당한 모금운동, 갈등 해소, 군사개입에 대한 문제 제기, 등에 관한 연합성명을 발표한다,

*이러한 대책안들은 조직을 만드는 식이어서는 안 되고 실천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사후 대책

참석자들은 쯔나미 피해국 대표들이 이 조사결과와 제안들을 그들의 형제애의 발로로 알고, 에큐메니칼 진영의 포괄적인 개입 프로그램을 가능한 수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것은 후속 모임에서 더 논의 될 수 있으며, 아시아 전체 에큐메니칼 진영의 특수한 에큐메니칼 목회적 개입으로 인정될 가능성도 있음을 밝힌다..

참석자들은 이 제안들이 문화적으로 민감하고, 오늘날 이 대륙의 지정학적인 현실에서나 볼 수 있는 특이한 아시아적 현실에 대처할 수 있는, 아시아적 대응방식을 창출해 내기 위해, 물질적 정신적, 양면에 있어서의 아시아의 자원들을 다시 한번 동원해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쯔나미 이후 아시아에서 지도력을 행사하고 에큐메니칼 진영을 묶어내 데에 CCA가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단언한다.

2005년 1월 30일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