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자료

미국의 쿠바 제재 조치에 관한 WCC 서한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7-13 01:51
조회
1541
WCC 쿠바에 대한 미국정부의 새로운 제재조치들에 대해 경고하다.

WCC는 2006년 7월 10일에 발표한 조지 부시에게 보낸 서한에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와 인도적 제재를 강화하라는 새로운 제안들은 역으로 약한 쿠바 국민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를 소외시키려는 하는 권고안은 “종교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종교문제에 대한 현저히 공격적인 간섭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WCC 총무 사무엘 코비아 목사가 서명한 이 서한은 미국의 쿠바 정책을 자문하고 있는 <자유 쿠바 원조 위원회>(Commission for Assistance to a Free Cuba)의 보고서에 대한 대응의 하나로서 발표된 것이다. 이 위원회의 의장직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맡고 있다.

7월 10일에 발표된 것으로 되어 있는 이 미국 보고서에는 “농산물이나 의료 상품들 이외의 인도주의적 품목들의 수출에 대한 규제들을 강화하고 수출 품목에 독립적인 시민 사회를 지원할 수 있고,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와 같이, 정권이 관리하고 감독하는 단체들을 지원하지 않도록 하라”는 권고안도 들어 있다.

WCC 총무는 이 편지에 “우리는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를 포함하여 누구는 합법적인 NCC이고 누구는 아니라는 것을 정하는 것, 그리고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를 포함하여 어떤 특별한 NCC에게는 기독교적 교제나 인도적 원조르 제한한다든가 거부하는 것은 미국정부이든 , 다른 어떤 정부 간에 전혀 적절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쓰고 있다. 또한 WCC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를 중단하기를 다시 한 번 호소하고 있다.

WCC는 세계 교회들과 각국 NCC들이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에 대해 연대를 표시하고, 미국 국무성에 직접적으로 혹은 가까운 미국대사관을 통하여, 미국당국에게 이러한 제재조치들에 대한 관심의 표시를 해주기를 간청하고 있다.

***쿠바에 관해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2006년 7월 10일 자)

대통령 각하

<자유 쿠바 원조 위원회>의 두 번째 보고서에는 미국 교회들이나 에큐메니칼 기구들에게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를 통하여 약한 쿠바의 아동, 여성 남성들에 대해 인도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심각한 관심사입니다. 미리 나 온 복사본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 농산물이나 의료물품 외 인도적인 상품들의 수출에 대한 규제를 엄격하게 하고, 이런 수출은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와 같은 정권이 관리하고 감독하는 단체들이 아닌 독립적인 시민 사회를 지원하는 품목들에 충당할 것”을 확실히 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2004년 6월 쿠바 목회 포럼이 끝난 후 쿠바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는 이 위원회의 제 1차 보고서의 권고안들이 실시됨으로써 경제제제가 강화되고 그 결과 취약한 상황에 있는 쿠바인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쳐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 바가 있습니다. 제가 수차례 지적한 바대로 이 경제제재는 경제나 정치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인도적이고 윤리적인 관점에서 이 제재는 중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정부가 이런 보고서의 내용대로 실시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선교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 될 것입니다. 미국, 카나다, 라틴 아메리카, 카리비안 연안 국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중동의 교회협의회들과 각 대륙의 에큐메니칼 단체들은 자신들의 공동의 선교과제들을 실행함에 있어서 전 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자신들의 상대역들과 관계를 가질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전 세계 백여 개 이상의 국가들에서 온 348개 교회들을 회원으로 하고 있으며 5억 6천 만명 이상의 기독교인들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WCC는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오랜 관계를 가져 왔습니다.

작년에 저는 쿠바의 WCC 회원 교회들에 대한 목회적 방문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는 또한 쿠바 NCC 본부를 방문하고 이 기구가 쿠바에서 기독교적 증언과 봉사를 촉진하고 국민들의 존엄을 위해 일하는 등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 때 저는 모든 쿠바 교회들이 자신들의 목회적 사명을 잘 수행해 낼 수 있기 위해 국가로부터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분명히 언급한 바 있습니다. 교회들, 특별히 개신교 교회들이 쿠바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성장에는 필연적으로 쿠바 국민들을 봉사하는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목회적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교회와 신학교들을 세우고 언론과 만나는 일이 포함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정부가 상기의 권고안을 그대로 따른다면, 종교적 자유는 위협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있는 우리의 에큐메니칼 자매기구들, <기독교 세계 봉사회>, 미국 NCC 등이 심각한 부담을 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미국의 이런 행동은 교회들이 진정한 기독교 동반자로서 누구는 관계하고 누구는 관계할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듦으로써, 전 세계 모든 에큐메니칼 기독교 협의회들을 위험에 빠트릴 것입니다.

에큐메니칼 기독교 기구들은 자신들의 에큐메니칼 동역자들을 결정하고, 그리고 국제적으로 그들과 관계를 유지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를 포함하여 그 어느 정부가 누가 합법적인 NCC이고 누가 아니라고 결정한다든가, <쿠바기독교교회협의회>를 포함하여 어떤 특정한 NCC에게는 기독교적인 교제나 인도적 지원을 제약한다든지 거절한다든지 하는 것은 전혀 부적절한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어떤 정부도 종교적인 문제에 대한 권리나 영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행동은 종교의 자유를 총체적으로 침해하는 것이며, 종교적 문제에 현저하게 공격적인 간섭이 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입니다.

이러한 이유들에서 우리는 대통령 각하께서 미국 교회들과 에큐메니칼 단체들이 <쿠바 기독교교회협의회>를 통하여 약한 쿠바 형제 자매들과 기독교적 교제를 하고, 그들에게 인도적 조력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짐을 부과하지 말아 주기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각하의 결정하시는 것을 인도하시고 미국 국민들에게 충만한 은총을 내려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06년 7월 10일,

제네바,
세계교회협의회
총무
사무엘 코비아 목사

참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카를로스 구테레즈 상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