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기독교사회포럼을 마치며- 결의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06-05-24 00:07
조회
554
2006 기독교사회포럼에 참여한 기독활동가들의 결의

2006 기독교사회포럼이 4월 24일(월)에서 26일(수)까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새 언약의 일군이 되라”는 주제로 유일레저타운에서 열렸다. 2004 기독교사회포럼에 이어 두 번째 포럼을 열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한다. 이번 포럼은 60여개 단체, 160여명이 함께 모여 한국사회 속에서의 기독교운동의 현 위치와 역할에 대해 현장 활동가들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졌다. 이번 포럼에서 가장 고무적인 일은 복음주의 진영과 에큐메니칼 진영 내의 여러 단체들이 함께 모여 기독교운동의 외연을 넓히고 서로간의 만남을 통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자매형제애와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양 진영이 공동의 비전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우리 기독활동가들은 이번 포럼을 마치며 우리의 결의를 공표하기에 앞서 무엇보다도 한국사회에서 개신교가 정의와 평화의 기운 대신에 독선과 분열의 행적을 나타낸 것에 대해 참회한다.

이번 포럼은 크게 기조발제와 성서연구, 그룹토의, 분과토의, 소모임으로 진행하였는데, 무엇보다도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과 문제점들을 서로 나누고 그 가운데서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가 크게 작용하였다.

기조발제의 요지인 신자유주의 지구화에 대해서 포럼은 경제적 침탈인 신자유주의 경제세계화와 군사적 침탈인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같은 차원에서 조망하였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포럼은 대회 중에 한미 FTA 대책위원회와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운동에 관해 더욱 긴밀한 연대활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성서연구에서 우리는 본문인 룻기를 통해서 이방인 혈통이 기독교의 뿌리를 이룬다는 것을 고찰하므로, 우리 자신도 이방인임을 새롭게 인식하였다. 그러므로 이주노동자와 우리는 함께 하나님나라 운동에 참여하는 동역자임을 확인하였다.

그룹토의에서 우리는 기독운동이 겪는 정체성과 영성의 갈등, 현실에서 기독운동의 추동력이 약화된 현실을 문제 제기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여 운동의 내실화를 이룰 수 있는가를 토론하였다. 특히 주변부 세력으로 존재하는 청년, 여성, 평신도들의 주체성이 운동 활력을 위해 절실히 요청됨을 인식하였다. 이런 문제점에 기초하여 활동가들은 속한 단체들의 독립성이 중요하며, 현안에 대해서 실천적이고 고민을 소화할 수 있는 긴밀한 네트워크가 절실함을 공감하였다. 또한 이를 위해 단체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활동가 개인이 기독영성에 충실해야 함을 재인식하였다. 그리고 운동과 삶의 괴리를 극복하고 생활현장과 지역에 뿌리 내린 운동을 통해 대안적 생활방식을 창출해 가는 운동이 필요함을 공감하였다.

분과토의는 10개 분과로 나뉘어 진행하였다. 분과토의는 활동가들이 자신의 전문성과 관심사를 선택하여 현안에 대해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의제토의 자리였다.

청년학생 분과는 청년활동가들 간에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 조직적 상황들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노력을 시작으로, 지도력과 교회대중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의 교육훈련과정을 만들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그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물을 포럼 참여 단체들에게 제안하여 적극 참여, 홍보 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여성 분과는 양성평등을 구현할 수 있는 신앙고백을 교회현장에서 알려 나가기로 하였으며, 여성 실무자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중간지도력 개발 및 여성운동에 대한 교육 자료를 공유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다음 포럼 집행위원회 구성 때는 여성참여 30%를 지키도록 요청하기로 하였다.

평신도 분과는 평신도운동이라는 특화된 운동의 틀을 모색함과 더불어 기존의 목회자 대 평신도라는 계급적이고 대립적 구조를 지양하고 목회자그룹과의 적극적이고 긴밀한 관계정립 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목회자 분과는 건강한 교회, 건강한 목회, 건강한 목사 체크리스트를 통하여 목회자 개개인이 목회현장에서 얼마큼 건강한 위치에 있는가를 자체 점검,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교회개혁 분과는 교회개혁 개념이 저마다 삶의 자리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실천 각론에서는 사안별 접근이 필요함을 인식하였다. 또한 개혁은 자기성찰에서부터 시작하며, 교회개혁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교회의 생존과 미래를 좌우하는 엄혹한 요구임을 확인하였다.

평화 분과는 기독평화운동에 참여한 각 단체들이 성서의 평화사상을 기반으로, 각자의 활동에 대해 신학적 토대와 사업을 공유하였다. 그리하여 기독평화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평화운동 단체들의 외연을 넓혀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기독평화운동의 지평을 넓혀 가기로 하였다.

통일 분과는 기독교 내에서 의식전환이 필요함과 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의 필요성을 공감하였다. 이를 위해 반공의식 극복을 위한 차세대 성서교재 출간, 통일기도회, 그리고 통일운동을 의제로 한 활동가들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여 각 단체의 정책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통일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양극화 분과는 교회가 하는 사회복지선교와 자활활동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주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였다. 또한, 양극화로 인한 희생자들과 교회 구성원들에 대한 의식적 교육의 필요성과 인간욕망을 제어할 수 있는 영성훈련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하였다.

환경·농업 분과는 도농 직거래를 다시금 활성화하고, 햇빛 농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환경과 농업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만남을 갖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모임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소수자인권 분과는 동성애와 에이즈 문제에 대한 토론의 장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므로, 교회가 소수자 인권에 대해 관심갖고 올바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공감하였다.

2일차 저녁에는 포럼참가자 스스로가 소모임을 자발적으로 준비하여 진행하였는데, 이 가운데 특히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기독인연대회의’는 평화와 민족 생존권을 수호하기 위해, 평택 미군기지확장 저지투쟁에 적극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천명하였으며, 이 투쟁에 기독교내의 교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함께 하기 위한 연대의 틀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포럼을 통하여 인식한 위와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이 결단한다.

- 우리 기독활동가들은 각 분과에서 토의하고 정리한 내용들을 포럼 전체의 공동사안으로 인식하고 함께 결의한다.
- 신자유주의 지구화는 하나님나라 운동이 적극 대처해야 하는 자본주의 폐해임을 인식한다.
- 우리 기독운동 활동가는 신자유주의 지구화에 맞서서 대안적인 생활양식 마련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
- 이번 포럼은 복음주의 진영과 에큐메니칼 진영 활동가들이 만나서 한국사회와 교회에 대한 현안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우리는 이 만남에 대한 의미를 더욱 살려 나가기로 한다.
- 우리 기독운동 활동가들은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좌절감을 극복하고,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는 활동가 간에 연대와 협력을 추구함으로 기독운동의 전망을 밝히는 데 더욱 노력하고자 한다.
- 우리 기독운동 활동가들은 개정된 주기도문이 오히려 가부장성을 더욱 강조한 것에 대해 크게 우려하며, 양성평등 시대에 걸맞는 주기도문이 한국교회에서 사용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2006년 4월26일
2006기독교사회포럼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