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교의 동태를 경계한다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20:06
조회
7275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신종교의 동태를 경계한다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신종교의 동태를 경계한다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406 - 407 ( pages)
주제어 신종교 통일교 신앙의 전통 현대인 신앙적인 위로 권면 신학교육

첨부파일: 신종교의동태를경계한다.pdf

신종교의 동태를 경계한다

최근 모 일간지를 통해서 통일교를 중심으로 한 신학적인 논쟁 이 소개되었다. 해방 이후 우리 나라에는 급격한 사회 변천에 따 르는 온갖 불안, 초조, 좌절감 때문에 기성 교회에서 찾을 수 없는 심리적출구를찾는사람들이 많 았 고 또 이 기 회 를 틈타서기독교 의 교리를 적당히 개편해서 신종교를 창시한 사례가 많았다. 이러 한 신종교들의 동태가 가끔 사회 질서를 문란케 하고 기성 교회를 파고 들어가는 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때로는 안수 를 한다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피가름한다고 기존 윤리를.유린 하기도 하고,또 때로는 개인 재산을 모두 바치게 하여서 별개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도 있었다. 이런 사태는 해방 후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리 사회의 아노미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수가있다. 우리는 이러한 신종교들의 출현을 심판자의 입장에서 저주하거나 배격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의 전통을 확립하기 위해서 는 무엇이 올바른 신앙이고 무엇이 그룻된 신앙인가를 분별하는 태 도만은견지해야할것미다. 종교라는 미명하에 일반 사회에서도 용납되지 않는 일이 그대로 통용된다면, 이러한 거짓 종교에 대해 서 는 마 땅 히 배 격 하 는 태 도 를 취 할 수 밖 에 없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두어가지 점을 들어 논평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기성교회안에서,현대서민충에속하는종교인들에게참 다운 믿음의 위로와 삶의 소망율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스 스로 평가하는 일이 있어야 할 것이다. 강단에 선 목사나 전도사 들이 만능이 아니고, 제한된 목회 생활에서 다 한결같이 돌볼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갈급하는 신앙적인 위로와 권면 이 무엇이어야 하겠는가 하는 문제는 현대 기성 교회 목사들이 새 상스럽게 연구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할 것이다. 둘째로는 우리가 신학 교육에 기대하는 바가 많다는 것이다. 무 룻 신학 교육은 삶의 전체성 또는 인간의 구원과 충실성을 성서의 입장에서 연구하고 훈련하는 과학이라고 생각한다. 신학은 결코 형 이상학이 아니다. 삶의 창조적인 질서를 성서로서 해명해야 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개인과 사회 안에 이루어지도록 훈련시키는 지적인 노력일 것이다. 그러기에 삶의 전체성 중에 조그마한 부분도 신학 교육의 관심 범위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지금까지 한국의 신학 교육은 실지의 삶, 또는 현실과는 관계가 먼 공론에 맴돌고 있었다는 인상을 받는다. 통일교를 변호하고 반 박하는일도이한국적인상황속에서종교가현실적으로 어떤면 에 하나님의 창조적인 질서를 구현시켰으며, 무엇이 취할 것인가를 사실적으로 보여 주어야 하지 않을까? 일반 교인들이 알아 듣지도 못하는 말을 함부로 나열해 가면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따위의 신 학 논쟁은 신앙의 현실성에 한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러한 신 학자들이나 신학 교육이 정말 앞날의 이 나라 교회에 커다란 암영을 던져 준다고 할 것이다. 우리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어느 누구를 강제 로 말을 시키거나 막을 도리가 없다.' 다만 각자가 신앙 양심에 따 라 적어도 상식에 벗어난 말을 하지 않도록 자중해야 할 것이다. 한국 교회와 신학 교육의 장래를 우려하면서 신종교들의 동태에 경각심을 일으키는 일에 은 교회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