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아름답다

에세이
단행본
작성자
기사연
작성일
2016-08-31 19:38
조회
8143
저자 김관석
자료유형 논문
제목 진리는 아름답다
간행물명 횃불이 꺼질 무렵 -?진리는 아름답다
발행처 유림사
발행일 1974-11-30
간행물유형 단행본
범주(형식) 에세이
페이지 391 - 392 ( pages)
주제어 진리 아름다움 자연 생활 산천 미학

첨부파일: 진리는아름답다.pdf

진리는 아름답다

외국여행을 하면 늘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두 가지가 있다. 외국 사람들의 옷 차림이나 찬란한 도시 문화 기관이 아니다. 애탈 만큼 부러운 것은 남의 나라의 산과 길이다.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 본 유럽의 여러 나라,몇군데의 예외가 있지마는 모두가 푸른 산과 알뜰하게 가꾸어 놓은 길들이 눈에 띈다. 독일의 프랑크프르트시 상공에서 내려다 볼 때 어쩌면 이렇게도 푸른 산림이 이처럼 잘 가 꾸어질 수 있을까 하고 감탄을 연발했던 것이다. 흔히 서구 사람들은 자연을 극복하고 동양 사람들은 자연을 숭배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자연을 극복한다는 서구인들이 자연을 가꾸 는데 한발 앞서고 자연을 숭배한다는 동양이 오히려 자연을 혹사하 는기현상을 본다. 자연을 아끼고 가꾸고 키우는 일이 얼마나 아름 다운 일인가를자식들에게 어려서부터 가르쳐 주어야하지 않을까 ? 길도 마찬가지다. 길은 사람이나 차의 교통을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길은 한 국가의 질서를 그대로 표현해 주는 것이다. 교회가 공장을 짓거나 생산을 할 수 없으며 군사행동이나 정치행 위를 직접해 나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교회가 나라 건설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길을 닦고 나무률 심 어 가꾸고 키운다는 일이 얼마나 긴요하고도 아름다운 일인지를 잘 아는 것이 교회이다.

교회에서 가족 계획 사업을 하는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책임적인 가정을 형성하고 인구를 조절함으로써 식량문제, 도시화 문제,나아 가서는 인권 문제와 같은 것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 겠는가? 사람을.키우고 아끼고가꾸는 것은,산에 나무를 심어서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길올 닦아서 질서를 이루어 나 가는 것은 사람을 교육시키는 것과 같다. 무리는 자연을 함부로 다룬다. 기계도 함부로 다루어서 술한 사 고를 낸다. 그 뿐이랴 사람을 함부로다룬다좀더 세심한관심과예 민한 감수성 그리고 앞을 내다보는 상상력을 가지고 자연을, 기계 룰, 인간을 키울 줄 알게 되었으면 !

결국 우리의 생활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길 밖에 없다. 감상적 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진리의 미학문이다. 진리의 미학이 없는 나 라는 모든 차림새가 살벌하다. 아무렇게나 마구지어놓은고층건물 은 역시 진리의 미학이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집 앞을 깔끔하게 청소하고생활환경을 정리한다는 것은하나의 아름다운일 이다. 우리는 진리를 고매한 이념이나 서적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찾아야겠다. 참된 것은 선하고 아름답다. 이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알때에 우리는 풀 한포기 나무한그루 그 리고 물 한 방울을 아끼고 키우고 가꾸게 된다. 그래서 우리 강산 이 아름다화지고 산천에 윤기가 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우리 산천은 너무삭막하다. 우리의 생활 속 에도 아름다움과 윤기가 없다. 진리는 아름답다. 진리의 미학이 무 던히 아쉽다.